펜스 전 부통령, 보수층에 백신접종 촉구

“자유박탈 없이 개방 가능”…”트럼프 정부 최고위 관계자의 간청”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젊은 보수층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미국 내 델타 변이 감염 확산으로 또 한 번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접종률 올리기에 사활을 거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의 2인자가 지지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5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전날 영 아메리카 재단의 전국 보수주의 학생 콘퍼런스에서 “나와 가족은 접종했다. 자격이 있는데 맞지 않은 이들에게 권고하고 싶다”며 “확신이 없다면 의사한테서 최선의 조언을 구하라”고 말했다.

재임 때였던 작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던 펜스 전 부통령은 작년 12월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았다.

지난 1월 비공개로 백신을 맞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지금까지 연설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독려하지 않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정부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였던 ‘워프 스피드'(초고속) 작전이 성공했다면서 백신이 또 다른 경제 봉쇄를 막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염병을 과거의 것으로 남겨 두기 위해선 봉쇄나 어떤 명령 없이 퇴치할 수 있다는 확고한 원칙을 가져야 한다”며 “우린 취약층을 보호하고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고, 자유 박탈 없이 미국을 계속 개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57%(성인의 70%)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했고, 절반가량이 완전 접종을 마쳤다.

현재 미국 내 감염자의 90% 이상은 델타 변이로 인한 것이다.

바이든 정부는 백신 접종과 실내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이 대유행을 종식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