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광고 보이콧, 전 세계로 확산

28일 스타벅스도 동참…트럼프 글이 발단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글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촉발된 기업들의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 운동이 전 세계 기업들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 운동을 주최한 미국 시민 단체들은 미국 기업 뿐 아니라 유럽의 주요 기업들에 보이콧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보이콧은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반대시위 관련 게시글을 방치하며 “이익을 위해 혐오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일던 상황에서 시작됐다.

미국 시민권단체 ‘컬러 오브 체인지’, ‘반명예훼손 연맹’과 ‘자유언론 및 상식’이 보이콧을 이끌고 있다.

짐 스타이어 상식미디어 대표는 15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익을 위해 혐오를 방치하는 것을 멈추자는 ‘페이스북 유료광고 보이콧’ 운동 주최 측은 유럽의 주요 기업들에 보이콧 동참을 촉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언론 및 상식의 제시카 곤잘레즈 공동대표는 “미국 주요 통신사와 언론사에도 이번 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이 더 많은 미국 기업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어 이번 보이콧에 동참하는 기업들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스타벅스, 코카콜라, 펩시콜라,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페이스북에 게재하던 유료 광고를 중단하며 보이콧 운동에 동참한 가운데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인종차별과 혐오표현이 들어간 글을 필터링 하기 위한 더 정교한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