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의 역설…”느릴수록 고객이 좋아해”

드라이브스루 서비스 가장 늦은 칙필레 만족도 1위

가장 빨리 음식주는 KFC는 고객만족도 오히려 꼴찌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칙필레의 드라이브스루 서비스 시간이 대형 체인점 가운데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AJC에 따르면 칙필레의 드라이브스루 서비스 시간은 차량 1대당 평균 8분9초로 미국 톱10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 가운데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시장 리서치 기관인 시레벨 HX사가 실시했으며 10대 체인점의 평균 드라이브스루 서비스 시간은 5분57초로 집계됐다.

칙필레에 이어 역시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아비스(Arby’s)가 6분34초로 2번째로 느린 서비스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서비스가 빠른 업체는 KFC로 4분43초당 1대씩의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비스의 질 및 주문정확도 등을 측정하는 고객만족도 부문에서는 속도가 가장 느린 칙필레와 아비스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서비스가 가장 빠른 KFC는 고객만족도 부문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시레벨 HX사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그만큼 찾아오는 고객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면서 “칙필레의 경우 업계 평균보다 3배 이상 많은 드라이브스루 차량이 구매를 위해 방문한다”고 밝혔다.

드라이브 스루 시간단축을 위해 칙필레가 태블릿을 이용해 주문을 받는 모습. /https://thechickenwire.chick-fi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