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스타벅스’ 미국도 놀랐다

블룸버그 통신 “마스크 끼면 이런 일이”

“고객 집단감염 속 마스크 쓴 직원 무사”

한국 경기도 파주시에서 일어난 커피숍 스타벅스에서의 코로나19 집단 발병 사례를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지난 8일 코로나19 감염자 여성이 서울 북부에 위치한 파주시의 한 스타벅스 카페를 방문한 지 수일 후 이 카페를 찾은 27명의 고객들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했던 직원 4명은 감염을 면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얼마나 빨리 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동시에 마스크 착용이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법임도 보여준다.

이번 사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의무적인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창원 파티마 병원의 소아 감염병 의사 마상혁씨는 “이는 마스크의 역할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며 “마스크가 감염을 100% 보호를 해주지는 않겠지만 이보다 더 효과적인 것도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에서 2300만명이 감염되고 최소한 81만명이 사망한 가운데 많은 국가에서는 안면 마스크 착용 지침이 내려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저항이 남아 있다. 또한 마스크의 실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도 확산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3일 “파주 스타벅스에서처럼 음식을 먹거나 차를 마시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하는 곳에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트랜스미서블 BV의 아놀드 보스만 이사는 “스타벅스 사건은 통제력이 약한 사람들 사이에서의 감염 위험성 요인을 연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회 중 하나”라며 “이는 역학자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스타벅스 집단 감염으로 인해 24일 현재 이 매장 밖에서도 30여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안내문과 함께 폐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