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하루 환자 10만명은 충격주려 한 말”

“바이러스 확산 막으려면 다르게 행동해야” 강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하루 1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던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이 수치에 대해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 공영 라디오 NPR에 출연해 “사람들에게 충격을 줘 시선을 끌기 위해 그 숫자(10만명)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 수치의 실현 여부는 국가나 지역사회가 하기에 달렸다며 틀림없이 하루에 10만명의 환자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4만여명 수준이라며 “현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명까지 올라가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이 바이러스가 제 뜻대로 하게 놔두면 그것은 당신에게 유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경제를 재가동한 주와 관련해 “우리가 본 것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술집에 사람들이 모이고, 축하하는 방식으로 군중들이 모인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하려고 하는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면서 미국이 3월이나 4월 수준으로 코로나19 환자 수를 다시 낮출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조금 다르게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3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