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딩트리 ‘주별 팁 지출 보고서’…뉴햄프셔가 가장 후해
미국의 외식 문화가 팽창하면서 식당에서의 팁 지출 규모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팁 문화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으며, 조지아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의 팁 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렌딩트리(Lending Tree)는 최근 ‘주별 팁 지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인들이 외식 등 집 밖에서 식사에 지출하는 비용 중 얼마나 팁에 사용하고 있는지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는 외식 비용 가운데 약 6%를 팁으로 지불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국에서 팁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뉴햄프셔(16.07%)로, 전체 외식 지출의 6분의 1을 팁으로 내고 있었다. 이어 워싱턴 D.C.(12.65%), 사우스캐롤라이나(11.17%), 미네소타(10.11%)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유타(4.09%), 미시시피(4.91%), 앨라배마(5.21%) 등 남부 주들은 비교적 낮은 팁 비율을 보였다.
조지아 역시 팁 비율이 낮은 주에 속했지만, 이와 동시에 외식 지출 자체도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편이다. 조지아 주민의 연간 외식 지출은 평균 약 3300달러 수준으로, 고소득 대도시가 밀집한 북동부 및 서부 주들보다는 확연히 적었다. 워싱턴 D.C. 주민들의 외식 지출이 연간 1만291달러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문화와 소비 패턴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애틀랜타의 경우 대도시권으로서 다양한 외식 업종이 분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팁 문화는 여전히 ‘절제형’에 가깝다는 평가다. 한 애틀랜타 한인 식당 업주는 “풀서비스 레스토랑에서도 15% 이상 팁을 주는 손님은 점점 줄고 있는 추세”라며 “요즘은 키오스크나 앱 결제로 팁 선택지가 노출되면서 오히려 눈치를 보지 않고 소액만 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발표한 렌딩트리는 “전체적으로 미국 외식 소비의 약 55%는 집 밖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팁 지출만 776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식 문화의 변화와 함께 팁 문화에 대한 재조명도 이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팁 요구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이나 저소득층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팁 문화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