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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지’와 ‘채’, 세계 최고의 한국 음식

paul 3 months ago (Last updated: 3 months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정병돈

어느 날, 전주 한옥마을에 갔습니다. 한옥마을 인근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주인 아줌마가 상냥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지’ 더 드릴까요?”

그런데 ‘지’가 무슨 말인지 알 길이 없어 잠시 머뭇거렸더니, 상냥한 아줌마가 김치를 이곳에서는 ‘지’라고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김치가 ‘지’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다시 말해 ‘김치(침채)’는 한자어이고, ‘지’가 우리 고유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오이지, 짠지, 싱건지, 똑딱지, 단무지 등의 단어들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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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로 담근 김치는 ‘오이지’,
– 짜게 담은 김치는 ‘짠지’,
– 싱겁게 담근 김치는 ‘싱건지’,
– 뚝딱뚝딱 썰어서 담근 김치는 ‘뚝딱지’ (깍두기),
– 단무로 담근 김치는 ‘단무지’ 등 입니다.

우리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김치인데 김치는 무, 배추 및 오이 등을 소금에 절여서 고추, 마늘, 파, 생강, 젓갈 등의 양념을 버무려 담가놓고 먹는 것입니다.

지방에서는 대개 ‘지’라 하고, 제사 때는 ‘침채’라 하며, 궁중에서는 젓국지, 짠지, 싱건지 등으로 불렸습니다. ‘지’는 ‘담가놓고 먹는다’하여 ‘담글 채’ 자<후에 ‘지’로 음운 변화를 일으킴>를 사용하였습니다.

김치를 담그는 것은 채소를 오래 저장하기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저장 중 여러가지 미생물의 번식으로 유기산과 방향이 만들어지는 훌륭한 발효 식품입니다. 그래서 김치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의 공급원이며, 젖산균에 의해 정장작용을 하고, 식욕을 증진시켜 주는 세계 제일의 식품입니다.

상고시대 때에는 오이, 가지, 마늘, 부추, 죽순, 무, 박 등으로 ‘소금절이’, ‘술과 소금절이’ 또는 ‘술지게미와 소금절이’ 등을 만들었는데, 오늘날의 김치와는 매우 달라서 김치라고 하기보다는 장아찌 류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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