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트럼프와 ‘전쟁’…이번엔 동영상 삭제

유명 록밴드 음악 담아…”저작권 소유자가 보고”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사 플랫폼에 올린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는 이날 그가 리트윗한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의 동영상 대신 “저작권 소유자의 보고에 응하여 삭제됐다”는 문구만이 남아있다.

해당 동영상은 미국 유명 록밴드 린킨파크의 음악을 담고 있었다. 온라인 자료 삭제 요청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루멘 데이터베이스에 올라 있는 공지문에 따르면 트위터는 린킨파크가 운영하는 음악 레이블인 머신 샵 레코드의 요청을 받은 뒤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다.

백악관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트위터는 지난 1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이미지를 저작권 위반을 이유로 삭제했다. 해당 이미지는 뉴욕타임스(NYT) 사진기자가 2015년 9월 특집 기사에 넣을 목적으로 촬영한 사진이었다.

특유의 ‘트윗 정치’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과 트위터는 지난 5월부터 여러 차례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에 ‘근거 없는 주장’ ‘조작된 미디어’ 등 경고 딱지가 붙자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28일 이용자가 올린 글에 대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의 면책특권을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트위터 로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