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현금 + 4천불 여행경비” 고려

WSJ “이번 주 수석회의…호텔-외식산업 진흥 목적”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경제참모들이 2차 경기부양 현금 지급과 미국내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추가 경기부양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백악관 고위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백악관 경제참모들과 회의를 갖고 추가 경기 부양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경제성장을 위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경기부양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새로운 경기부양안에는 미국 가정에 대한 2차 현금지급과 함께 관광 및 호텔-외식산업 부흥을 위해 미국내 여행을 하는 가정에 여행경비를 보조하거나 크레딧을 주는 방안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레스토랑 업계 대표들과 가진 원탁회의에서 ‘미국 탐험(Explore America)’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여행을 하는 미국인들에게 최대 4000달러의 크레딧을 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호텔이나 레스토랑, 관광명소를 이용하도록 장려해 관련 사업을 진흥하겠다”고 밝혔다.

WSJ는 “백악관은 법안이 통과된 후 3~6개월 안에 미국내 여행을 한 사람들에게 크레딧을 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지난 12일 폭스 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차기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대통령은 최소한 2조 달러 이상 규모의 명령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와 함께 백악관이 고용주가 납부하는 급여세(payroll tax) 인하와 제조업 분야 일자리 회귀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약회사와 의료장비를 언급하며 백악관은 추가 부양책을 통해 해당 업종을 지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자금을 풀어 코로나19 사태로 망가진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으며, 특히 이번에는 감세를 병행하면서 일자리 회복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3월 27일 코로나19 경기부양법안 Cares Act에 서명하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