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첫해 비자 8만5000건 취소

역대 최대 규모…학생비자만 8000건 취소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외국인 비자 8만5000건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강화된 이민·비자 규제 정책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9일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취소된 비자는 8만5000건이며 학생비자만 8000건으로 지난해의 2배 이상”이라고 전했다.

국무부는 취소 대상자 상당수가 음주운전·폭행·절도 등 범죄 전력을 가진 인물이라며 “공동체 안전에 직접적인 위험이 되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자 발급 심사를 전반적으로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H-1B 비자 심사 시 표현 검열에 가담한 이력이 있을 경우 비자 발급을 거부하도록 각국 영사관에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서 이민 심사가 중단된 입국 제한 19개국을 3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비자 취소 조치는 세계적 인사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198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나이지리아 작가 월레 소잉카는 지난 10월 미국 비자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온 인물로, “비자 발급 후 추가 정보가 확인됐다”는 설명이 첨부된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 국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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