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로드웨이, 내년 5월말까지 ‘셧다운’

한해 매출 18억불, 종사자만 9만7천명…뉴욕경제에 큰 타격

미국의 대표적인 극장가인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셧다운’ 기간을 내년 5월까지로 또 연장했다.

브로드웨이 제작자와 극장주 협회인 ‘브로드웨이리그’는 9일 성명을 내고 41개 극장이 최소 내년 5월30일까지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샬럿 마틴 브로드웨이리그 회장은 휴장 연장 소식을 전하면서 “브로드웨이에 생계를 의존하는 9만7000명의 종사자와 함께 우리 회원들은 조건이 허락하는 대로 곧바로 재개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 3월12일 문을 닫았다. 당초 6월7일까지만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그 기간은 세 차례나 연장됐다.

이번 추가 연장에 따라 내년 5월30일까지 공연 예약자는 환불 또는 티켓 교환을 할 수 있다.

1년 넘게 이어지는 셧다운은 지난 2018-2019 시즌 역대 최고의 티켓 판매고(18억3000만달러)를 올렸던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물론 뉴욕시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브로드웨이 공연 관람객의 65%는 다른 주 또는 외국에서 온 관광객으로, 이들이 작년 뉴욕시 호텔, 식당, 상점, 교통수단에서 쓴 돈은 110억달러가 넘는다.

썰렁한 브로드웨이 [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