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조지아주 사망자 4명 투표”

폭스뉴스 통해 명단 공개…주내무부 “조사 중”‘

투표여부, 지지후보 몰라…”2012년부터 문제”

총체적인 선거부정을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선거본부가 조지아주에서 이미 사망한 주민 4명이 이번 투표에 참가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선거본부의 이같은 주장은 폭스뉴스 앵커인 터커 칼슨이 11일 자신의 쇼에서 소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칼슨은 조지아주 4명을 포함해 전국 25명의 사망자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이 모두 이번 투표에 우편으로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칼슨은 조지아주의 데보라 진 크리스천슨 이라는 여성을 예로 들며 “정원을 가꾸기 좋아했던 그녀는 지난 5월에 사망했지만 이번에 투표를 했고 조 바이든을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칼슨은 실제 투표 여부와 조 바이든 후보 지지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칼슨이 주장한 4명의 조지아주 사망자들은 데이드와 뉴턴, 플로이드카운티 등 모두 공화당 우세지역에 거주했던 주민들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전 선거 때부터 매번 문제점으로 부각돼온 일”이라면서 “카운티의 행정상 일부 사망자에 대한 신고가 처리안돼 유권자로 분류될 가능성은 있지만 조직적인 선거부정의 증거는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터커 칼슨 본인도 방송을 통해 “지난 2012년 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연구에 따르며 미국내 총 300만명의 사망자가 여전히 유권자로 등록이 돼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이에 대해 “그렇다면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선거도 조직적인 부정이라는 말이냐”고 반박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사망자 신고가 처리안돼 유족들이 사망자의 사회보장 연금을 계속 수령하는 등 관련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한편 조지아주 내무부는 “트럼프 선거본부가 제시한 4명의 사망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투표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터커 칼슨쇼/Fox New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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