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경제관계 완전 분리할수도”

폭스뉴스서 “중국에서 아무 것도 못 얻어”

“바이든 당선되면 중국이 미국소유” 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중국 이상으로 우리를 뜯어간 나라는 없다”며 중국과의 경제 분리(decoupling)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 평론가 스티브 힐튼이 진행하는 폭스 뉴스 프로그램 ‘넥스트 레볼루션'(The Next Revolution)에 출연, “우리는 수십억 달러, 수천억 달러를 잃으면서 중국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면서 중국으로부터 미국 경제를 완전히 분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우리는 돈을 잃기만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중국과의 무역 관행이 불공정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난 1월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 체결을 통해 중국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미국산 농산물과 공산품을 사들이도록 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이후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 성과가 자신에게 “더는 같은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재임 시의 정책 추진 방향에 관한 물음에 “(중국과) 분리하겠느냐고 묻는 거냐”라고 반문하고는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바이든이 당선되면 중국이 우리나라를 소유할 것”이라는 주장을 재차 펼치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위해 개입할 것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를 언급하며 “그들(중국)은 그(바이든)를 지배하고 있으며 내가 지기를 너무나 원한다”고 주장했다.

또 바이든 전 부통령 차남 헌터를 지목해 “경험도 없고, 지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한 것도 없는 그의 아들이 15억달러(약 1조7천800억원)를 받았다. 웃기는 일”이라면서 헌터가 한때 몸담았던 사모펀드가 국영 중국은행을 통해 15억 달러를 투자받은 사실을 비꼬았다.

그러고는 “바이든이 당선된다면 중국이 우리나라를 소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폭스뉴스 인터뷰에 출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