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 건물서 마스크 의무화 여부 곧 결정”

워싱턴DC 의무화 조치 연방정부 건물에는 해당 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연방정부 건물에서의 마스크 의무화 여부를 곧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앞으로 24시간 안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마스크 착용을 지지한다고 거듭 말하면서 전날과 같이 마스크를 꺼내 취재진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수도인 워싱턴D.C.에 전례 없는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내려진 뒤 나왔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22일 집 밖으로 나가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다수가 이용하는 사무실 건물이나 아파트·콘도 등의 공용 공간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어길 경우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단 음식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실 때,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밀폐된 사무실에서 홀로 근무할 때 등의 상황은 예외로 둔다. 3세 이하 아이도 면제된다.

아울러 업무 중인 연방정부 직원 및 정부 건물 내에서는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공개 석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꺼려왔지만 최근 태도를 바꾸고 있다.

석 달 만에 재개한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애국”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FILES) (Photo by ALEX EDELMAN /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