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 금리·월 상환금 낮춰 주택비용 완화”…시장 영향은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의 주택 구매 비용을 낮추기 위해 대규모 모기지(주택담보대출)채권(MBS)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내 대리인들에게 2000억달러(약 290조원) 규모의 모기지 채권 매입을 지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모기지 금리를 낮추고 월 상환 부담을 줄여, 미국인의 주거 비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고물가 상황으로 인한 정치적 압박을 언급하며, 이번 조치가 물가 안정과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여러 정책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채권을 실제로 매입할 주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 패니메이·프레디맥 역할 주목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양대 주택금융공사인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을 언급하며, “첫 임기 당시 이들 기관을 매각하지 않았고, 그 결과 현재 두 기관의 가치가 크게 상승해 약 200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두 기관을 감독하는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빌 펄티 청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처리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펄티 청장은 앞서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한두 달 내 두 기관의 증시 상장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금융기관이 가계에 모기지를 제공할 경우 해당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보증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이후 사실상 국유화된 상태로 운영돼 왔다.
◇ 과거 사례와 정책적 한계
CNBC는 과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주택저당증권을 매입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앙은행의 독립성 원칙상 행정부가 연준에 직접 매입을 지시할 수는 없다. 재무부 역시 2008~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금융위기 대응 차원에서 주택저당증권을 매입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실제로 모기지 금리를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CNBC는 “대규모 매입 계획이 발표됐지만, 이것이 실질적인 금리 인하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 단기 반응은 즉각적…장기적 효과는 “지켜 봐야”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택저당증권의 위험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패니메이 5년 및 10년 쿠폰 금리 채권의 미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이날 한때 0.1%포인트 하락한 1.0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몇 달간 투자자들이 모기지 채권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주택 시장을 위험하게 보는 시각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채권이 미국 국채보다 더 얹어줘야 했던 추가 금리 부담도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의 효과가 단기적 시장 반응에 그칠지, 실제 주택시장과 가계 부담 완화로 이어질지는 추가적인 정책 집행 방식과 재원 조달 구조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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