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디샌티스 32%p차 리드…대권후보 굳혀가나

폭스 여론조사…4월 지지율 53%, 디샌티스 지지율은 하락세

뉴욕 트럼프타워 들어가는 트럼프
뉴욕 트럼프타워 들어가는 트럼프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다른 공화당 잠룡들과의 큰 격차를 벌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 발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경선 유권자 가운데 지지율 53%를 받았다.

이는 2월 43%, 3월 54%에 이어 선두를 지킨 것이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했다는 유권자 중 57%가 이번에도 트럼프 지지를 고수했고, 21%는 디샌티스로 돌아섰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4월 21∼24일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전날 연임 도전을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자연스럽게 민주당 내 선두를 지키고 있다.

그는 민주당 경선 유권자 지지율에서 62%를 받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19%)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유권자 중 65%가 여전히 그를 지지했고, 15%는 케네디 지지로 돌아섰다.

호감도 조사에서는 큰 차이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는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 80%, 전체 유권자 중에서 43%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79%, 전체 유권자 중에서 44%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륜 입막음’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유권자 45%는 트럼프 행동이 불법적이라고 봤으며, 31%는 비도덕적이라고 답했다.

그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본다는 응답은 22%로 나타났다.

공화당 쪽 한 여론 조사 전문가는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입지는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 입지보다 약간 더 안 좋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