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오는 15일 심리…트럼프 “부적절한 관계…기소 취하해야” 주장
네이선 웨이드 특별검사는 2일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패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청장은 2020년 대선 개입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웨이드 특검은 이 과정에서 검찰이 특검으로 채용한 민간 변호사 3명 중 1명이다. 웨이드 특검은 “2022년 윌리스 검사장과 사적인 관계를 갖게 됐다”면서 “윌리스 검사장은 2019년부터 알게 됐으며, 2021년 특검으로 채용될 때는 아무런 사적인 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 선거대책본부 측 변호인은 “윌리스와 웨이드 특검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국민 세금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윌리스를 재판에서 배제하고 기소를 중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검사장과 특검이 수백만달러를 들여 나를 기소하고 호화 여행을 떠났다”며 “이 사실이 드러난 이상 윌리스는 재판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풀턴카운티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웨이드 특검의 사생활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며 “피고는 윌리스 청장이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자격을 상실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혼 소송 중이었던 웨이드 특검은 지난달 30일 아내와 이혼에 합의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스콧 맥아피 판사는 오는 15일 심리를 열겠다고 밝혔다.
검찰청장과 특검의 ‘사적 관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개입 재판에 영향을 끼칠지를 놓고는 법조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AJC에 따르면, 버디 다든 전 콥 카운티 검찰청장은 “웨이드 특검은 당장 사임해야 한다. 재판의 본질적 문제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조지아주립대 로스쿨 클라크 커닝엄 교수는 “재판이 중단될 정도의 중대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윌리스 검찰청장은 이 사건에서 손을 떼고, 부검사장이 특검과의 계약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조지아 주의회는 윌리스 검사장에 대해 청문회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 선거대책본부 측 변호인은 “윌리스와 웨이드 특검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국민 세금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기소 중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