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대리전’ 된 조지아 상원 결선

이방카, 밀턴서 “마지막 저지선” 호소

해리스는 콜럼버스서 “정책 실현해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과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조지아 상원의원 결선 투표를 앞두고 21일 유세 대결을 펼쳤다.

내달 5일 2명을 뽑는 선거에 공화당에서는 데이비드 퍼듀, 켈리 뢰플러 후보가, 민주당에서는 존 오소프, 라파엘 워녹 후보가 각각 출마했다.

(밀턴 AP=연합뉴스) 21일 조지아주 밀턴시에서 열린 상원의원 결선 투표 선거 유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39)가 참가해 공화당 후보인 켈리 뢰플러(50)와 데이비드 퍼듀(71)를 지원하고 있다.

 

이방카 선임 고문은 이날 풀턴카운티 밀턴시에서 퍼듀·뢰플러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였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방카 선임 고문은 “미국이 지향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공화당 후보를 상원의원으로 선출해야 한다”라며 “이번에 나온 우리 당의 후보는 민주당에 저항하는 마지막 저지선으로서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후보가 상원의원으로 선출돼야 경제를 살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속하며, 학교를 계속 열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자리 창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업적으로 소개했다.

유세 현장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사랑해요’, ‘트럼프를 위해 싸우자’라고 연호하며 호응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같은날 콜럼버스 카운티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당 후보의 당선이 중요하다”라며 “그러지 않을 경우 이러한 정책들이 위태로워진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학교 지원과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주요 추진 정책으로 꼽았다.

그는 다른 지역에서도 유세를 진행하려 했으나 상원의 코로나19 긴급 지원안 표결 때문에 취소했다.

조지아 상원의원 결선 투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대리전 성격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 조지아 지원 유세를 계획하고 있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벌써 여러 차례 조지아를 방문했다.

바이든 당선인도 이미 조지아 지원 유세로 지지를 호소했다.

현재 상원은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 50석, 민주 48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어 공화당은 한 석만 승리해도 과반을 유지하게 된다.

(콜럼버스 AP=연합뉴스) 21일 조지아주 콜럼버스시에서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진행된 상원의원 결선 투표 선거 유세에 카멀라 해리스(56) 부통령 당선인이 참여해 민주당 후보인 라파엘 워녹(51)과 존 오소프(33)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