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곳이 없어서”…증시랠리 더 간다

지난주 증권펀드에 580억불 유입 ‘사상최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주에만 미국의 글로벌 주식펀드에 580억 달러(64조2000억원)가 유입,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FT는 이에 따라 당분간 전세계 주식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증권펀드에 이같이 기록적인 자금일 쏠린 것은 초저금리로 투자할 데가 마땅치 않는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었고, 1조90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경기부양 자금이 투입돼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경기가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만발하다.

특히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G-7(선진 7개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경기부양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며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데 인색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주식펀드에 자금이 밀려듦에 따라 미국의 주가 지수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S&P 500지수는 지난 12일 사상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 지수는 올 들어 4% 상승했다.

투자업체인 리처드 번슈타인의 수석투자책임자인 댄 스즈키는 “세계 증시가 IT 거품 이후 사상 최대의 거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증시에 자금이 몰려들고 있어 당분간 주식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우지수 30,000’ 모자쓰고 일하는 뉴욕증시의 한 트레이더 [AP/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