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도요타 제치고 자동차 시가총액 1위

머스크 “파티는 시작됐다”…주가 고평가 지적도 있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일본의 도요타까지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자동차 회사가 됐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일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주가가 3.69% 오른 111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2072억달러(약 248조400억원)에 달했고 그동안 전세계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해온 도요타의 시총(2023억달러)을 따돌렸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파티는 시작됐다”는 트윗을 올렸다.

테슬라의 시총 1위 자동차 회사 등극은 기업공개(IPO)를 한 2010년 6월 29일 이후 약 10년 만의 일이다.

테슬라 주가는 상장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상장 첫날 종가(23.89달러)와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46배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167.64%나 상승했다.

주가 급등에 따라 테슬라는 올해 1월 독일의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랐고 이번에는 정상에 등극했다.

테슬라의 현 시총은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3배나 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포함된 상장사들 가운데도 테슬라보다 몸값이 비싼 회사는 19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테슬라의 생산능력이나 매출은 아직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에 크게 못 미치는 상태다.

올해 1분기의 경우 테슬라의 생산 대수는 10만3000대로, 도요타(240만대)의 4%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도요타가 1046만대인 데 비해 테슬라는 36만7200대였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현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예컨대 도요타의 주가는 수익 대비 16배 수준에서 형성된 반면 테슬라는 수익의 220배 수준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 [프레몬트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