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탱한 피부에 점프·곡예 척척…’로봇 돌고래’ 깜짝

엔지니어링 업체, 2600만달러 투자해 디자인 개발

세계 야생동물 라이브쇼 금지 조치로 대안 기대감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가 야생 돌고래 보호를 위해 대신 수영장에서 곡예를 부리는 로봇 돌고래를 개발 중이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엣지 이노베이션은 애니마트로닉(사람 또는 동물로봇)과 특수효과를 이용해 2600만달러를 들여 이 로봇 돌고래를 디자인했다.

월트 콘티 엣지 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돌고래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 때문에 전세계에서 약 3000마리의 돌고래가 야생에서 잡혀와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가며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티 CEO는 “놀이공원에서 야생 돌고래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돌고래를 보고 싶어하는 수요는 분명히 있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돌고래와 사랑에 빠지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른 방법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 20여개국은 동물 보호 차원에서 야생 동물을 훈련해 곡예시키는 것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추세다.

엣지 이노베이션에서 만든 로봇 돌고래는 크기 2.5m에 몸무게 250kg로 피부는 의학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실제 돌고래와 생김새가 흡사하다. 수영장 주위를 쏜살같이 헤엄치고 점프해 후프를 통과하는 곡예도 가능하다.

엣지 이노베이션은 또 할리우드 영화 ‘프리 윌리’나 ‘딥블루씨’, ‘아나콘다’에서 나온 수중 생물들도 로봇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실제 야생동물과 비슷한 로봇 동물로 테마파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로저 홀츠버그 엣지 이노베이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우리는 물밑에 있는 ‘세서미 스트리트'(미국 장수 어린이 프로그램)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엣지 이노베이션이 만든 로봇 돌고래 © 로이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