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뉴욕증시서 주가 10% 급락

물류센터 화재로 2분기 적자폭 커져…상장 당시보다는 50% 폭락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이 물류센터 화재로 2분기 손실이 급증하자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금융 데이터를 제공하는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쿠팡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정규장에서 8.25% 급락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도 1.11% 하락하고 있다.

이날 쿠팡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3.7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상장 당시보다 50% 정도 폭락한 것이다. 지난 3월 상장 당시 쿠팡의 주가는 63.50달러를 기록했었다.

당시 쿠팡은 46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해 2014년 알리바바의 IPO 이후 최대 규모를 자랑했었다.

쿠팡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물류센터 화재로 지난 2분기 5억1860만 달러(603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배 증가한 것이다.

쿠팡은 그러나 “화재로 2분기 손실이 났지만 매출은 15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의 이같은 설득에도 투자자들은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17일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건물 전체가 모두 타고 출동한 소방관까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인 3월 11일 공모가보다 81.43% 급등한 63.50달러에 거래를 개시했다. (쿠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