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콕’에 레고 판매급증

팬데믹 반사이익…상반기 판매량 14% 증가

조립식 블록 장난감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완구업체 레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반사이익 등으로 올해 상반기 소비자 판매량이 14% 증가했다.

2일 CNN 비즈니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레고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장 영업 손실에도 온라인 판매가 늘어 올해 상반기 소비자 판매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레고 판매량이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CNN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사람들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새로운 소일거리를 찾으면서 닌텐도나 게임업체들도 영업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은 레고만 본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레고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억22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

이 회사 닐스 크리스티안센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매장 영업 중단이 잇따랐지만, 전자상거래 투자 확대가 힘을 발하면서 온라인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자사 온라인숍 방문수가 1억회를 넘어 지난해 동기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특히 서유럽과 북미, 아시아태평양과 중국에서 두 자릿수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뉴욕 제이콥 제비츠 콘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7회 미국 국제완구전시회에 내걸린 레고 로고. [UPI=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