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뉴욕타임스도 68명 감원

광고 담당 직원 위주…”기업 광고 감소에 디지털 전환 때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광고 수입 감소로 세계 언론 산업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미국 주요 언론사인 뉴욕타임스(NYT)도 직원 68명을 해고키로 했다.

NYT의 마크 톰슨 최고경영자(CEO)와 메리디스 레비언 영업최고책임자(CRO)는 23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문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상당하면서도 즉각적인 영향을 받은 회사 일부 부서에서 탈락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인력 감축 계획을 밝혔다.

이 문서에 따르면 해고 직원은 대부분 광고 부문 소속으로, 편집국과 칼럼 담당 부서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보도했다.

톰슨 CEO와 레비언 CRO는 메모에서 구조조정이 코로나19에 따른 것도 있지만 “우리 사업 분야에서의 장기적인 경향을 반영했다”며 언론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전통적인 수입 흐름이 감소하고, 디지털 실험에 따른 불가피한 방향 전환도 일부 일자리 감소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NYT는 지난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영업이익과 수입이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2분기부터 광고 판매에서 “가파른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측은 2분기 광고 수익이 작년 동기 대비 50~5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최근 수년간 기업 광고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수익 구조에서 탈피해 디지털 구독자를 늘리는 데 주력해왔다.

한편 NYT는 최소 16주의 실업수당과 의료보험 제공, 노트북 구매 비용 등 6000달러(약 720만원) 상당의 직장 이전 비용 지원, 6개월간 재취직 주선 등 해고대상자를 위한 특별보상안을 마련했다.

뉴욕타임스(NYT) 건물의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