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 한달만에 감소…입원은 최고치

오미크론 확산 정점 지났나…지역별 상황 달라 추이 지켜봐야

오미크론 변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던 미국에서 약 한 달 만에 신규 확진자가 감소했다.

오리건·유타·알래스카주 등 일부 지역에선 2주 새 확진자가 5배로 늘어나는 등 지역에 따른 편차는 크지만 전국적으로는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것인지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를 75만6천752명으로 집계했다. 2주 전과 견줘 1.38배로 늘었는데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증가율이 3배가 넘었던 것에 비춰보면 증가세 둔화가 뚜렷하다.

그러나 2∼3주의 시차를 두고 확진자 추세를 좇아가는 입원 환자 수는 또다시 팬데믹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기준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47% 늘며 15만689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주 전보다 43% 늘었지만 최근 2천명에 근접했던 것에서 1889명으로 소폭 내려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여러 기관의 코로나19 예측모델을 취합해 19일 내놓은 통합 예측을 보면 앞으로 4주간 미국에서 6만1천여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는 하루 평균 2천575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뜻이어서 이 예측대로라면 상황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통합 예측에서는 앞으로 3주간 완만히 사망자가 늘다가 마지막 주에 들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 정부들은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모든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과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맞도록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이날 서명했다.

머피 주지사는 “우리는 더 이상 동료들을,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책임진 사람을 코로나19의 위험에 몰아넣는 사람들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바다주는 마스크 지침을 업데이트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주의 모든 카운티가 CDC가 정한 코로나19 고전염 지역에 들어가면서 내려진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