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부모 잃은 어린이 100만명 돌파

WSJ “남미가 가장 심각…아시아선 인도가 최대 타격”

코로나로 인해 약 110만 명의 어린이가 주 양육자를 잃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WSJ은 유명 의학 저널인 랜싯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랜싯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약 110만 명의 어린이가 주양육자를 잃었다.

가장 심각한 곳은 남미다. 남미는 전세계 인구의 8%에 불과하지만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는 보건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랜싯에 따르면 페루가 1000명 당 10.2명의 어린이가 주양육자를 잃었다. 이는 국가별로 세계1위다. 그 뒤를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가 잇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최근 최소 한 명의 부모를 잃은 어린이가 11만8362명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인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랜싯은 2020년 4월과 7월 사이에 75만 명의 인도 어린이가 부모 중 한 명 또는 두 명을 모두 잃었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돌보는 것이 세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랜싯의 보고서를 공동 집필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의사이자 전염병학자인 안드레이 빌라베시스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이것은 세계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들을 돌보는 일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인류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현재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2억3257만5144명, 이중 사망자는 476만1434명이다.

해당기사 – WSJ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