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 여제 돌리 파튼, 진짜 천사인가?

테네시 대표 스타, 차량 사고 직전 어린이 구조

미국 ‘컨트리 팝의 여왕’인 가수 겸 배우 돌리 파튼이 촬영장에서 차에 치일 뻔한 9세 소녀를 구했다고 CNN 등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튼은 넷플릭스 성탄 영화 ‘돌리 파튼의 크리스마스 온 더 스퀘어’ 촬영장에서 오는 차량에 치일뻔한 9세 탈리아 힐을 구했었다.

힐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촬영장에 있었고 그들은 나한테 ‘처음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했다”며 “그래서 걸어가는데 차가 움직이고 있었다. 누군가가 나를 잡아 뒤로 낚아챘다. 바로 돌리 파튼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힐은 파튼이 자신에게 영화 속 자신의 캐릭터처럼 “알다시피 난 천사야”라고 말했다면서 “나는 충격을 받았고 그는 나를 안고 흔들면서 ‘내가 널 구했어’라고 말했다. 엄마가 다가와서 ‘맞아, 돌리 파튼 당신이 구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외신은 9세 소녀를 구한 파튼의 이번 미담은 역사상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여성 컨트리가수 파튼에게 매력을 더하는 일이라고 찬사했다.

파튼은 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모금했고, ‘상상의 도서관’ 프로젝트를 통해 여태까지 취학 전 아이들에게 도서 8500만권 이상을 보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백신 개발 연구소 중 하나인 테네시주 내슈빌 밴더빌트 의학센터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올해 미국 사회 화두였던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BLM(Black Lives Matter) 운동도 지지했었다.

CNN은 “컨트리 음악계 군주인 돌리 파튼은 백신 연구를 돕고 BLM 운동을 지지하는 한편 남는 시간에는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USA투데이는 “돌리 파튼은 자신의 긴 업적 목록에 ‘어린아이의 생명 구하기’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영화 ‘나인 투 파이브(9 to 5)’ 출연및 주제가를 불러 잘 알려진 파튼은 만 74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현역 활동으로 미국민의 사랑을 받는 컨트리 음악의 여제이다.

돌리 파튼/위키미디어 자료사진 Author Kris Harris 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