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후 갓 복귀한 여성 경찰관, 괴한 총에 피살

시카고 경찰 29세 엘라 프렌치 경관, 검문 도중 총에 맞아

2개월 된 딸 남기고 결국 숨져…총격 가한 용의자 3명 체포

시카고 경찰국(CPD)의 29세 여성 경찰관이 도로 검문 도중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 경찰관은 출산휴가를 마치고 갓 업무에 복귀한 상태였으며 2개월된 딸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7일 밤 오후 9시경 프렌치 경관과 동료 남성 경찰은 시카고 남부 지역의 한 도로에서 수상한 차량을 정차시켜 검문을 하다 조수석에 탄 남성과 총격전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프렌치 경관은 얼굴에 총을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총격적은 벌였던 동료 경찰관도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총격을 가한 남성 용의자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여성 및 남성 용의자 각 1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018년부터 시카고 경찰국에서 근무해온 프렌치 경관은 최근 출산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해 현장에 투입됐으며 2개월된 딸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경찰이 해당 차량을 검문한 이유와 용의자들이 갑자기 발포한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처음 총격을 가한 남성 용의자가 강도 등 각종 전과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8일 오전 시카고 시청 및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라이프풋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숨진 프렌치 경관은 경찰에 투신한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열정적인 경찰관이었다”면서 “오늘은 우리 도시에 매우 비극적이고 슬픈 날이며 모든 경찰관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엘라 프렌치 경관/C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