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3% “코로나 끝나도 사람많은 곳에선 마스크 쓰겠다”

WP-조지메이슨대 여론조사 “41% 원격진료 지속, 46% 계속 가상활동”

미국 워싱턴DC 야외에서도 마스크 쓴 사람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DC 야외에서도 마스크 쓴 사람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인의 절반 가까운 수치가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도 붐비는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대유행 상황에서의 보건 조치 일부를 이어가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조지메이슨대가 지난달 6∼21일 전국의 성인 1000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는 대유행이 종식된 이후에도 붐비는 곳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겠다고 답했다.

다만 54%는 그런 상황에서는 마스크 착용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조사 결과는 대유행이 종식돼도 지난 1년 반 동안 시행돼 왔던 일부 보건 안전 조치가 유지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델타 변이로 인해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다시 치솟는 가운데 실시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6일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하루 감염자가 10만7140명을 기록하는 등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올가을 미국 내 하루 감염자 수가 2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최근 경고하기도 했다.

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73%가 대유행 이후에도 야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