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경합주 플로리다 조기투표 첫날 긴 줄

우천 불구 투표열기 뜨거워…우편투표도 기록적

대통령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에서 현장 사전 투표 첫날인 19일부터 유권자가 투표장에 몰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이날 플로리다주 전역에 걸쳐 비가 왔는데도 유권자 수천 명이 투표장으로 향해 긴 줄을 늘어섰다면서 이번 대선의 투표 열기가 보기 드물게 뜨겁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플로리다는 미 대선의 주요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이 걸린 최대 승부처라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동률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이 신문은 16일부터 취합된 자료를 인용해 우편 투표로만 보면 민주당원이 100만명, 공화당원이 62만명이 참여한 만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월등히 우세했다고 추정했다.

높은 사전 투표율에 어느 후보에 유리할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다른 주의 통계를 보면 민주당 지지자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애미에서 투표한 흑인 유권자 카일 우더드는 WP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 투표가 사기라고 공격하지만 그건 유권자를 압박하려는 뻔뻔한 시도다”라며 “지금 나라가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고 투표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포트 로더데일에서 투표한 멜린다 매기히는 “무조건 트럼프다”라며 “바이든이 되면 나와, 부모, 가족, 친구의 의료 문제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너무 겁이 난다”라고 말했다.

19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사전 투표하는 유권자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