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와의 오찬’ 참가비는 100불?

애틀랜타한인회, 황당한 오찬행사…단체장 선정도 ‘마음대로’

오는 6월 4일 이임하는 김영준 애틀랜타총영사를 환송하는 지역 한인 단체장들의 오찬행사가 28일 낮12시 애틀랜타 벅헤드 클럽에서 열렸다.

김윤철 애틀랜타한인회장이 주최한 이날 오찬에는 10여명의 한인 단체장들이 참석했는데 참가비 조로 1인당 100달러를 받아 논란을 낳고 있다.

한 참가 단체장은 “그동안 동포사회를 위해 수고한 김영준 총영사를 환송하는 자리여서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다”면서 “하지만 참가비로 100달러를 요구해 거둬놓고 집행도 깔끔하지 않아 뒷맛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날 식사비는 1인당 42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총영사에게 전달한 소형 감사패 정도가 비용의 전부였는데 나머지 금액은 어떻게 사용됐는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찬이 열린 벅헤드 클럽은 회원제 시설이어서 사용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디파짓이 필요하지만 플로리다 잭슨빌 한인회 김영출 회장이 회원이어서 무료로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 단체장은 “만약 김 총영사가 이러한 사실을 알았다면 오찬에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100달러씩 10여명이 모았다면 1000달러가 넘을텐데 이를 식사에 모두 사용했다면 한국 김영란법 위반이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인 단체장 참석행사라는 말이 무색하게 단체장이 아닌 인사도 포함돼 있었고 참석기준도 모호하다는 지적도 낳고 있다. 특히 최병일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은 사전 통보도 없이 연합회 임원이라며 한인인사 1명을 대동하고 참석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굵은 글씨는 추가 취재를 통해 업데이트된 내용입니다./편집자주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