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로키 스파서도 머리에 총 쐈다

31세 남성 생존자 CNN 인터뷰서 밝혀

애틀랜타 스파 3곳에서 연쇄 총격사건을 일으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로버트 애런 롱의 잔인한 살인 행각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첫 총격이 일어난 체로키카운티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생존한 마커스 라이언(31)은 22일 CNN에 출연해 “허리 통증을 치료받기 위해 업소에 들어간지 2분만에 복도에서 총성이 들렸다”면서 “순간적으로 마사지 침대 뒤로 숨었지만 마사지를 해주던 여종업원은 문가에 서있다 문을 열고 밖의 상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에서 배달 기사로 일하고 있는 라이언은 “그녀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3번째 총성이 울렸고 그녀가 머리에 총을 맞아 피가 쏟아져 나왔다”면서 “그녀가 쓰러진 자리는 내게서 2피트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더 총성이 울렸고 곧 문을 여는 벨소리가 나서 총격범이 밖으로 나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곧바로 자동차로 뛰어가 내 권총을 가져왔지만 이미 범인은 도주했고 업소 내는 피와 울부짖음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용의자 롱은 한인 업소 2곳에서도 피해자 여성들의 머리를 집중적으로 겨냥해 4명 가운데 3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한편 감시카메라에 따르면 롱은 체로키카운티 업소에서는 1시간 이상 머물다 총격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고, 범행 후에 태연히 현장을 떠나 곧바로 애틀랜타시의 골드스파로 향했다.

생존자 라이언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CNN via Daily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