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선 토론 사회자는 ‘불쾌한 녀석’

9월28일 행사 진행자는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러스

2차는 시스팬 정치에디터, 3차 NBC뉴스 앵커가 맡아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 앵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첫 번째 TV 토론회 사회를 맡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비영리 민간기구 대통령토론위원회(CPD)가 세 차례 열리는 대통령 후보 토론회와 한 차례 열리는 부통령 후보 토론회 사회자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9월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질문을 던지게 된 월러스는 CBS의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 ’60분’의 진행자였던 고 마이크 월러스의 아들이다.

보수 성향이 짙은 폭스뉴스에서 일요일 프로그램인 ‘폭스뉴스 선데이’를 진행하지만, 민주당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이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월러스를 불편해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월러스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자주 비판하는 월러스를 “불쾌한 녀석”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10월 15일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릴 두 번째 토론회에선 미국의 비영리 채널 시스팬(C-SPAN)의 스티브 스컬리 정치 에디터가, 10월 22일 테네시에서 열릴 마지막 토론회에선 NBC 뉴스의 백악관 출입 기자이자 앵커인 크리스틴 웰커가 사회를 본다.

10월 7일에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최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토론회는 USA 투데이의 수전 페이지 워싱턴 지국장이 진행한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대통령 후보 토론회 진행자 후보로 폭스뉴스와 지상파 앵커뿐 아니라 보수 언론인 등 20여명의 명단을 제시했지만, CPD는 명단에 없는 언론인을 사회자로 결정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10차 TV토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