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슨사 닭고기 수입금지…”코로나 감염”

미중갈등 고조 속 수입제한…겉으론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이유로 한 미국 가금육(닭고기) 수출 업체의 상품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21일 신랑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 해당)는 이날부터 미국 타이슨사의 도살장에서 가공된 가금육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수입 금지 대상은 타이슨사가 중국에서 ‘P5842’라는 번호로 등록한 회사의 도살 시설에서 나온 가금육 상품이라고 해관총서는 설명했다.

해관총서는 해당 도살 시설의 직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중국의 조치는 최근 코로나19 기원 및 홍콩 국가보안법 등을 계기로 미중 간 갈등이 크게 격화되면서 일각에서 1단계 무역 합의 파기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다만 중국은 최근까지 적어도 대외적으로는 농산물을 비롯한 미국 상품 구매 확대를 핵심으로 한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의지를 갖고 있다고 지속해서 밝혀왔다.

미국의 한 닭고기 가공 업체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