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첫 레즈비언 주지사…부친 이어 딸도 주지사

새러 샌더스 전 트럼프 대변인 아칸소 주지사 당선…부친은 상원 아들은 하원의원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등을 선출하는 8일 중간선거에서 다수 화제의 인물이 당선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후보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그 주인공은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법무장관이다.

그는 매사추세츠에서 임기 승계가 아닌 선거를 통해 당선된 첫 여성 주지사이기도 하다.

美메릴랜드주 첫 흑인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주 첫 흑인 주지사 (워싱턴 AP=연합뉴스) 민주당 웨스 무어 메릴랜드주 주지사 후보가 8일 볼티모어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래리 호건 현 주지사와 통화하고 있다.

메릴랜드주에서는 민주당 웨스 무어 후보가 주의 첫 흑인 주지사가 됐다.

로즈 장학생이자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 출신으로 뉴욕의 빈민구호단체 로빈후드재단 최고경영자를 지낸 무어는 미국의 세 번째 흑인 주지사다.

정치 경력이 전혀 없는데도 당내 경선에서 잘 알려진 정치인들을 누르고 후보가 돼 주목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를 지지했다.

美아칸소주 첫 여성 주지사 세라 샌더스
아칸소주 첫 여성 주지사 세라 샌더스 (워싱턴 AP=연합뉴스) 

아칸소주에서는 첫 여성 주지사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공화당 세라 허커비 샌더스 후보가 민주당 크리스 존스 후보를 꺾고 주지사에 당선됐다.

특히 그의 아버지인 마이크 허커비도 지난 1996년 7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아칸소 주지사를 지내 부녀가 같은 주에서 주지사에 당선되는 또다른 기록도 남기게 됐다.

뉴저지 8번 선거구 연방하원 레이스에서는 상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의 아들인 로버트 메넨데스 주니어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승리했다. 이에 따라 상원 의원 아버지와 하원 의원 아들이 나왔다.

그는 변호사이며 뉴욕과 뉴저지 항만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