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에이브럼스 후보에 큰 표차 앞서…민주당 ‘인물난’에 좌초
지난 8일 실시된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브라이언 켐프 현 주지사(공화)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민주)에 큰 표차로 앞서며 재선에 성공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전체의 75%가 개표된 이날 오후 11시 현재 켐프 주지사는 190만3777표(54%)를 득표하며 159만5294표(45%)에 그친 에이브럼스 후보에 30만표(9%) 이상 앞섰으며 CNN과 AP 통신 등은 곧바로 켐프 주지사의 승리를 선언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선거 개표결과 초반에는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현장 투표함이 개봉되면서 큰 표차로 앞서나갔다.
지난 2018년에 이어 2번째 켐프에 맞서 주지사에 도전한 에이브럼스 후보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소수계와 젊은 층의 증가로 인한 ‘블루 웨이브’와 막대한 선거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다시 패배했다.
켐프 주지사는 한국 기업인 SK배터리와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 공장 등을 연이어 유치하며 ‘경제 주지사’로 자리를 굳혔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묘한 대립각을 세우며 ‘조용한’ 공화당 지지자들을 텐트 아래로 모아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민주당은 한 차례 실패한 후보를 다시 내세운데다 정책 대신 주지사 직책 지지율이 높은 켐프를 상대로 네거티브에 치중했던 것이 패인으로 지적됐다. 민주당은 중도층에 인기가 없는 에이브럼스와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등을 내세우면서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음을 반증하기도 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