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니 ‘짝꿍’ 변호사 엘리스도 코로나

악시오스 “4일 백악관 파티에 마스크 안쓰고 참석”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법률팀 핵심 일원인 제나 엘리스 변호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8일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 고문인 엘리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동료들에게 알렸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엘리스는 감염 여부 확인을 거부했다.

엘리스는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열린 백악관 고위 참모진 크리스마스 파티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초청 손님으로 참석했다.

그가 파티에 참석했을 당시 코로나19와 관련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됐는지는 불명확하지만, 백악관에서 열린 해당 행사가 또 다른 슈퍼 감염 진앙이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파티에 참석한 한 고위 참모는 “사람들이 가족을 데리고 왔었다”고 말했다. 엘리스는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엘리스가 백악관 파티에 참석한 뒤 감염 소식이 알려지자 관계자들의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엘리스의 양성 판정 전언은 줄리아니의 감염 직후 나온 것이다.

줄리아니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사실을 트윗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워싱턴DC의 조지타운대 병원에 입원해 있다.

줄리아니와 엘리스는 거의 함께 다니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미시간 주의회에서 열린 이른바 ‘방귀’ 청문회에서는 코로나에 감염된 줄리아니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 악시오스는 “두 사람은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법적 소송을 계속 유지하려 하면서 트럼프의 패배에 대한 음모론을 부채질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두 사람은 지난 1일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이 이번 대선에서 결과를 바꿀만한 어떤 중대한 사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자 곧바로 성명을 내고 법무부가 선거 부정을 철저하게 조사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 법률 고문인 제나 엘리스(앞줄 왼쪽)와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