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단지 우편함에 “아시안 모두 나가라”

메트로 애틀랜타 곳곳서 인종혐오 전단지 발견

네오나치, KKK 등 지역 거주자들에 위협 가해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인타운을 비롯한 여러 주택단지에서 인종혐오 메시지와 위협을 암시하는 전단지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지난 26일 포사이스카운티 커밍시의 힐탑(Hill Top) 서브디비전내 주택단지 우편함에서는 극우 인종주의자들인 네오나치 그룹이 제작한 전단지가 대량으로 발견됐다.

포사이스카운티 셰리프국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는 개인 우편함에 넣은 전단지까지 보호해주지 않는다”라면서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현재 전단지를 살포한 인물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애크워스에서 발견된 전단지/FOX 5 캡처

또한 캅카운티 애크워스시의 애버나시 팜(Abernathy Fam) 주택단지에 “우리는 이 단지에 백인들만 살기를 원한다.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안은 모두 나가라(We want this neighborhood just for white people. Out Hispanics. Out Blacks. Out Asians)”는 내용이 적힌 우편물이 익명으로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폭스 5 뉴스에 따르면 26일밤 이 단지의 유색인종 주민들은 한곳에 모여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각자 받은 편지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단지에 거주하는 도널드 무어 목사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안들은 희롱과 위협없이 우리가 살고 싶은 곳에 살 권리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커밍시의 네오나치 전단지/Forsyth County Sheriff’s Of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