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전환용 임대주택 프로그램 추진…자영업 비중 높은 한인들에 유리
부동산 중개인에는 불리할 수도…백악관 “연방 지원 등 세부사항 미정”
미국 주요 주택 건설업체들이 저가 주택 100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한 이른바 ‘트럼프 주택’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한인 주택 구매자와 부동산 중개인들에게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레너, 테일러모리슨홈 등 대형 건설업체들은 민간 투자자 자금을 활용한 판매 전환형 임대주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해당 구상은 먼저 투자자가 주택을 매입해 렌트하면 세입자가 3년간 거주한 후 주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세입자가 낸 월세의 일부는 주택 매입 시 계약금으로 인정된다.
공급 규모는 참여 건설업체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최대 100만가구, 2500억달러(362조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전해졌다.
건설업계는 이 같은 계획을 이미 지난해 행정부에 제안했으며, 현재도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한인 주택 거래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고금리와 높은 주택 가격으로 첫 주택 구매를 미뤄온 한인 가구들에게는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영업 비중이 높아 대출 심사에서 불리함을 겪어온 한인 수요층에게 이같은 주택구매 방식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중개인들에게는 거래 구조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임대에서 매매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중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반면, 대형 건설사와 투자자가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확대될 경우 기존 중개 시장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규 주택 공급이 특정 지역에 집중될 경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중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백악관은 해당 계획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행정부가 이 계획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으며, 연방 지원 모기지의 역할 등 핵심 세부 사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택 구매 비용을 낮추기 위해 연방 모기지 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2000억달러(290조원) 규모의 주택저당증권 매입을 지시하는 등 부동산 시장 개입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