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아내·아이들과도 대화 끊어…PTSD 의심”
워싱턴DC에서 주방위군 병사 2명을 향해 총을 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라마눌라 라칸왈(29) 이 미국 입국 후 수년간 정신건강 문제와 극심한 은둔생활을 겪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CBS 방송은 30일 라칸왈을 담당했던 사회복지사가 미국난민이민위원회(USCRI)에 보낸 이메일 내용을 인용해 그의 정신적 붕괴 조짐이 지속돼 왔다고 보도했다.
사회복지사가 2023년 1월 작성한 이메일에 따르면 라칸왈은 1년 이상 일하지 못했고, 집세를 내지 못해 가족이 퇴거 위기에 놓여 있었다.
또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두운 침실에 틀어박혀 지냈으며 아내, 자녀 등 가족 누구와도 대화를 하지 않았고
조증 증세로 며칠씩 차량을 몰고 사라졌다가 이후 죄책감에 빠지는 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복지사는 “라칸왈이 아프간에서 미군과 함께 작전했던 경험 때문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보인다”고 적었다.
전 아프간 특공대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라칸왈은 CIA가 조직·훈련한 아프간 정예 대테러 조직인 ‘제로 부대(Zero Units)’ 소속으로 남부 지역에서 특수부대를 지휘했다.
그는 2021년 탈레반 집권 당시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7만6000명의 아프간 난민 중 한 명이었다.
2024년 12월 망명을 신청했고, 올해 4월 승인받았다.
또한 2024년에는 과거 함께 작전을 수행했던 가까운 동료 지휘관의 사망 이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라칸왈의 망명 절차는 바이든 정부 시절에 시작됐고 당시 정보에 근거해 진행된 것”이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