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조태용…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떠나는 정은경, ‘정치방역’ 비판에 “과학방역 했다”

한국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조태용 의원을 초대 주미국 대사로 인선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질병관리청장에는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었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3건의 인선을 단행했다고 대변인실이 밝혔다.

주미대사 조태용(왼쪽)…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주미대사 조태용(왼쪽)…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중앙선관위/삼성서울병원홈페이지 제공]

우선 주미 대사에 낙점된 조태용 의원은 대미·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으로, 한국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이어 외교부 1차관,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을 지냈다.

비례대표인 조 의원이 주미 대사로 이동하게 되면서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 비례대표 명단에 올라 있는 후순위 인사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될 전망이다.

주미 대사가 확정되면서 4강 대사 라인업도 속속 공개될 전망이다.

주중 대사에는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주일 대사로는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이, 주러시아 대사로는 장호진 전 캄보디아 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주유엔 대사에는 황준국 전 주영국 대사가 사실상 내정됐다.

질병관리청장에는 백경란 교수가 임명됐다.

백 신임 청장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 추천으로 인수위에 참여해 새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설계하는 역할을 했다.

2019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맡아 코로나19 유행기에 정부의 방역정책 자문을 맡기도 했다.

한편 퇴임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할 기회를 갖게 돼 큰 보람이고 영광이었다”며 퇴임의 변을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이 ‘기회를 드릴 테니 마지막 소회를 말씀해보시라’고 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 위기에서 가장 어려운 건 불확실성이었다”라며 “불확실성이 많아 정책 결정에 어려움도 한계도 많았지만, 상임위에서 법률·예산·정책 지원을 많이 해줘서 코로나19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