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한방에 여성 살해…앨라배마서 체포

워싱턴주 콘서트장 살인 용의자, 도주 3개월 만에 검거

지난 8월 워싱턴주 유명 콘서트장에서 발생한 폭행치사 사건의 용의자가 3개월간의 도피 끝에 앨라배마주에서 붙잡혔다.

킹카운티 셰리프국은 13일 용의자 데빈 머커디(31)를 앨라배마주 로렌스카운티의 한 주택에서 연방보안관(U.S. Marshals)과 공조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머커디는 현재 현지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2급 살인 혐의로 오는 17일 첫 공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사건은 8월 27일 밤, 워싱턴주 아번(Auburn) 인근 ‘화이트 리버 앰피시어터(White River Amphitheatre)’에서 열린 힙합 듀오 수사이드보이즈($uicideboy$) 공연 직후 발생했다.

당시 공연장을 빠져나가던 브랜든 갓시(31)가 여성 관객과 언쟁을 벌이던 중, 머커디가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고 갓시는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

그녀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음 날 새벽 하버뷰 메디컬센터에서 사망했다. 부검 결과, 두개골 골절과 광범위한 뇌출혈이 사인으로 밝혀졌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머커디로 추정되는 남성이 쓰러진 피해자 위로 몸을 숙이며 “잘 자라, (욕설)”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수사팀은 해당 영상을 공연장 CCTV와 전자 티켓 스캔 기록과 대조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머커디는 피해자 사망 보도가 나간 직후 워싱턴주를 떠나며 자신의 차량을 급히 매각했고 주변에는 “가족 긴급 상황으로 떠난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그의 도피 경로를 추적했고 결국 앨라배마주 타운크릭(Town Creek)에서 검거했다.

킹카운티 셰리프국은 “3개월간의 수색 끝에 용의자를 검거했다”며 “피해자 가족이 정의를 되찾을 수 있도록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본보 제휴사 시애틀 N 제공

체포된 마커디/Lawrence County J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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