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루이스 얼굴도 모르는 상원의원들

마코 루비오 등 커밍스 의원 사진 잘못 올려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타계한 흑인 민권운동의 영웅 존 루이스 하원의원을 추모하며 다른 흑인 의원 사진을 내거는 실수를 잇달아 저질렀다.

19일 CNN방송에 따르면 댄 설리번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은 전날 페이스북에 17일 세상을 떠난 루이스 의원을 기리는 메시지를 올리면서 작년 10월 작고한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의원과 국립 흑인역사문화박물관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설리번 의원은 “그의 인상 깊은 헌신의 작은 부분이나마 동참할 수 있었던 것, 흑인역사문화박물관 개관식에 같이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이 영광”이라고 썼다.

루이스 의원을 추모하는 게시물에 엉뚱하게 커밍스 의원과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다. 루이스 의원과 마찬가지로 커밍스 의원 역시 흑인 민권운동에 투신, 작지 않은 발자취를 남긴 거물이었댜.

설리번 의원실 대변인은 CNN에 “직원이 미국의 전설을 기리다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도 같은 날 트위터에 루이스 의원을 기리는 메시지를 남기다 루이스 의원이 아닌 커밍스 의원 사진을 올리는 실수를 했다.

루비오 의원은 “정확하지 않은 사진을 올렸다. 존 루이스는 진정한 미국의 영웅이었다. 신께서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실 것”이라며 트윗에 올린 사진을 정정했다.

루이스 의원은 17일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다.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함께 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을 이끌었으며 1965년 ‘셀마 행진’에서 경찰의 곤봉에 맞으며 강제 진압되는 모습이 공개돼 인종차별 반대 여론에 불을 붙였다.

작년 10월 작고한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의원 [EPA=연합뉴스]
2011년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게 자유의 메달 받는 존 루이스 의원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