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확진자 2배 급증…”거의 백신 미접종자”

8일 662명, 확진률도 3%넘어…미국 전체는 11% 증가

“인도발 델타 변이, 젊은 사람들 중증 진행 위험 높아”

전염력 높은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도 지배종이 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11% 증가했다고 8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고 CDC는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의 약 93%는 백신 접종률이 40% 미만인 카운티에서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지아주의 경우 지난주까지 하루 200~300명 대였던 일일 신규확진자가 7일 445명으로 늘었고, 8일에는 662명을 기록하며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검사 대비 확진률도 1~2%대에서 3% 대로 치솟으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특히 “최근 여름캠프와 지역사회 행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낮은 백신 접종률과 느슨한 방역 완화 정책은 더 불필요한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그러면서 “백신을 맞은 사람이든 맞지 않은 사람이든 증상이 있다면 코로나19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CDC는 이번주 초 델타 변이가 이미 미국에서 지배종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델타 변이 확산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위험하다”면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른 변이보다도 델타 변이는 젊은 사람들에게서 더 심각한 중증 진행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이언츠 조정관도 “거의 모든 신규 사망·입원 사례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 나왔다. 간단히 말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확진과 입원이 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아칸소와 미주리, 네바다, 일리노이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의 접종과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자이언츠 조정관은 전했다. 백악관은 주요 확산지에 특별대응팀을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