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트럼프 요청에 24일부터 또 재검표

추수감사절 전날 시작…고속 스캐너로 다시 집계

조지아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의 요청에 따라 25일부터 또다시 대선 재검표에 착수한다.

로이터통신은 조지아주 내무부 고위관리를 인용, 조지아주가 동부시간 24일 오전 9시부터 내달 2일 자정까지 재검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이번 재검표는 고속 스캐너를 이용해 투표용지의 대통령 기표를 재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수작업보다는 시간이 훨씬 덜 걸리지만 추수감사절 연휴가 포함돼 있어 1주일의 기한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에선 지난 3일 실시된 미 대선 개표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1만2670표(득표율 약 0.25%포인트(p)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승리했다.

이처럼 근소한 표차로 후보 간 당락이 가려지자 조지아주 선거당국은 이달 13일부터 500만장에 이르는 관내 투표지 전체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했고, 19일 발표된 재검표 결과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은 조지아주의 재검표는 주정부 내부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는 이유로 이와 별도로 이날 주 법률에 근거한 재검표를 다시 요청했다. 우편투표자들의 서명 대조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하지만 조지아주 내무부는 “우편투표가 접수되면 서명이 기재된 외부 봉투를 별도로 보관하기 때문에 재검표 작업에서 서명을 대조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 법률엔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0.5%p 이하일 땐 패자가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조지아주 내무부 가브리엘 스털링 선거시스템국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FOX 5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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