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퍼스트 리버티사, 18% 수익 약속 내세워 고객 돈 사취”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지아 뉴넌(Newnan)에 본사를 둔 대출회사 퍼스트 리버티 빌딩앤론(First Liberty Building & Loan, LLC)과 그 창업자 에드윈 브랜트 프로스트 4세(Edwin Brant Frost IV)를 대상으로 1억4000만달러(약 1900억원) 규모의 폰지 사기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SEC는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회사가 지난 10여 년간 투자자 300여 명에게 연 18% 수익을 약속하며 투자약정서(promissory notes)와 대출 참여 계약을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EC에 따르면 퍼스트 리버티 측은 투자금을 중소기업에 단기 대출을 제공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상은 대부분의 대출이 상환되지 않았고,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구조를 유지해왔다.
또한 창업자인 프로스트는 투자금 수백만 달러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SEC는 그가 신용카드 결제에 240만달러, 희귀 동전 구매에 33만5000달러, 가족 여행에 23만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SEC는 북조지아 연방지방법원에 긴급 구제를 청구했으며, 현재 퍼스트 리버티의 자산 동결, 수탁인 임명, 신속한 증거 제출명령 등을 요청한 상태다. 최종 재판에서는 영구적 금지명령, 부당이득 환수, 민사벌금 등이 청구될 예정이다.
SEC 애틀랜타 지역국의 저스틴 제프리스 부국장은 “높은 수익을 약속하는 투자는 항상 의심해 봐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고수익 미끼 사기의 전형으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퍼스트 리버티 측은 SEC의 긴급 및 영구 구제 요청에 동의했으며, 현재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회사는 지난 6월 27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신규 투자금 모집과 대출을 전면 중단했으며, 이자 지급도 무기한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또한 “회사는 연방 당국에 협조하고 있으며, 전화나 이메일 문의에는 응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Don Ramey Log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