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병원 “중환자실 병상 없어요”

에덴스-티프톤 지역 ‘제로’…복도서 응급환자 진료

코로나19 확산세가 폭풍처럼 몰아닥치면서 조지아주 일부 지역의 병원들이 중환자실(ICU) 병상 부족으로 환자 진료에 비상이 걸렸다.

AJC에 따르면 조지아주 보건 E지역(에덴스 중심 12개 카운티)와 H지역(티프톤 중심 9개 카운티)의 중환자실 병상이 지난 주말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으며 28일 현재도 1개씩만 사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프톤 리저널 메디컬 센터의 크리스 도먼 CEO는 “현재 중환자실 병상이 하나도 없다”면서 “지난 며칠간 조지아주 다른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려 했지만 병상이 빈 곳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에덴스 지역의 피드몬트 에덴스 리저널 메디컬센터는 중환자실 병상 현황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하고 “환자들이 매우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만 밝혔다. 인근 세인트 메리 병원은 “현재 중환자실 환자를 받을 수 없으며 앰뷸런스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먼 CEO는 “현재로서 중환자실 병상이 비어있는 가장 가까운 병원은 테네시 차타누가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곳까지 코로나19 응급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며 이송할 수 있는 수송수단은 없다”고 말했다.

AJC는 티프톤 병원은 현재 응급환자들을 복도에서 진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브런즈윅의 경우 응급환자가 병원에 도착해도 응급실로 들어오지 못하고 앰뷸런스 안에서 대기하다 병상 여유가 생기면 입원해야 하는 현실이다.

도먼 CEO는 “병상 부족도 문제이지만 코로나19 환자를 전문적으로 돌볼 수 있는 의료 인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면서 “현재 12명의 간호사가 더 필요하지만 인력을 구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