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대선 재검표 ‘왜, 어떻게, 언제’?

표차 0.5%p 미만이면 가능…지금까지 21차례 실시

3차례 결과 뒤집혀…하지만 모두 300표 이내 표차

고속 스캐너로 랜덤 투표 재스캔…20일까지 완료

8일 오후 9시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에 1만353표(조지아주 내무부 집계) 차이로 앞서 있어 조지아주 승리가 확정됐다. 현재 남아있는 미개표 투표는 귀넷카운티의 잠정투표 965표 뿐이어서 승부를 뒤집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선거를 관할하는 내무부는 9일 개표 종료와 동시에 재검표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지아주 선거법에 따라 표차가 0.5%p 미만일 경우 재검표가 가능하며 이미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재검표를 요청한 상태이기 떄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조지아주 각종 선거에서는 21차례의 재검표가 실시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3번만 승부가 뒤집혔고, 이들 3차례 모두 양 후보의 표차가 300표 미만인 경우였다. 친 공화 매체인 폭스뉴스를 포함한 언론들은 “1만표 이상의 표차가 재검표를 통해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조지아주의 재검표는 카운티별로 진행된다. 카운티 선관위 본부는 랜덤으로 뽑힌 시험용 샘플 투표용지를 손으로 검표한뒤 이를 다시 초고속 스캐너에 재스캔해 결과를 확인하며 이같은 샘플 검사결과 문제가 나타날 경우 카운티 전체 투표를 다시 검사하게 된다.

재검표는 당초 11월말까지 진행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8일 주내무부는 “카운티 선관위가 당선 확인증을 발부하는 데드라인인 20일까지 모든 재검표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검표 결과에 따라 주의회는 내달 7일 조지아주를 대표하는 16명의 선거인단 명부를 연방의회에 제출하게 되며 14일 대통령 선거인단의 공식투표가 진행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의 재검표를 감독할 공화당 측 변호인으로 더그 콜린스 연방상원 후보를 임명했다. 콜린스 후보는 3일 선거에서 라파엘 워녹(민주), 켈리 뢰플러(공화) 후보에 밀려 결선투표 진출이 좌절됐다. AJC에 따르면 선거 소송 전문가가 아닌 콜린스 의원이 임명된데 대해 변호사인 민주당 스캇 홀컴 주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조지아주를 포기했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지아주 선거결과/주내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