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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공장 한국인 기술자 100여명 복귀

317명 중 100명 이상 B-1 비자 재발급…200여명은 ICE 상대로 소송 준비

지난 9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전격 단속으로 300명 넘는 한국인 기술자가 일시에 구금됐던 조지아 현대-LG 배터리 공장에 한국인 근로자들이 다시 복귀하고 있다.

당시 구금됐던 한국인 기술자 김모 씨는 15일 기준 약 50명이 이미 미국에 재입국했으며, 전체 317명 중 100명 이상이 B-1 비자를 복원받았다고 밝혔다.

김씨와 근로자 측 변호인에 따르면 B-1 소지자들은 재신청 없이 비자가 일괄 복원됐다.

변호인은 “이들이 원래 장비 설치를 위해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9월 4일 단속에서는 총 475명이 체포됐고, 이 중 한국 국적자가 대다수였다.

이들은 일주일간 구금된 뒤 한·미 정부 협의를 거쳐 한국으로 귀국했다. 현재 약 200명의 근로자가 ICE를 상대로 과도한 무력 사용, 인종 프로파일링, 인권침해, 불법 구금 등을 이유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이번 단속을 “국토안보수사국(HSI) 역사상 단일 현장 기준 최대 규모 단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 외교부는 두 나라가 비자 제도 보완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장 공사와 미국 출장 업무가 재개됐으며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개별 비자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특수 기술을 가진 외국 근로자가 미국인 노동자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단기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미국 내 제조업 재건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인 기술자 투입을 옹호하며 “배터리 생산은 고도의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

한국 엔지니어들은 평생 이 일을 해왔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 단속 당시 DHS에 “중단시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승은 기자
현장에서 체포되는 한국인 근로자들/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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