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호국 ‘카드 스키머’ 수십 대 적발…4160만달러 피해 예방
연방 미국 비밀경호국(U.S. Secret Service)이 최근 지역 경찰과 협력해 조지아주 사업장에서 카드 스키머(card skimmer) 단속을 벌였다.
이번 합동 수색은 애틀랜타와 콜럼버스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총 542개 사업장을 방문해 3408개의 단말기와 기기를 점검했다. 그 결과 41개의 스키머 장치가 적발돼 즉시 제거됐다.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카드 스키밍 범죄는 범죄 조직이 ATM기나 약국·주유소·식료품점 등에 설치된 POS(판매 시점) 단말기에 은밀한 전자 장치를 부착해 카드 소지자의 정보를 불법 수집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빼낸 신용카드·직불카드 정보는 재인코딩을 통해 다른 카드에 복제되어 현금 인출이나 고가 상품 구매에 사용되며, 다른 범죄 조직에 판매되기도 한다.
이번 작전으로 약 4160만달러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추산된다. 비밀경호국은 ATM 이용 시 기계의 불빛이 깨졌거나, PIN 패드가 들떠 있거나, 가장자리가 느슨한 등 외관상의 변형을 주의 깊게 살필 것을 당부했다.
또한, PIN 번호 입력 시 다른 손으로 가리는 것이 ‘핀홀(pinhole) 카메라’에 의한 촬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POS 단말기 스키머의 경우, 단말기 상단 전체나 키패드 부분을 덮는 ‘오버레이(overlay)’ 형태가 많다. 단말기나 키패드의 플라스틱 가장자리를 살짝 당겨서 느슨하거나 흔들리면 사용하지 말고 점원에게 알리라고 조언했다.
가능하다면 직불카드 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계좌 접근을 막는 방법 중 하나다.